'초박빙 승리' 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보우소나루 선거 불복?

김선희 2022. 11. 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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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이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3선 대통령이 됐습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초박빙 승부 끝에 패배해 선거 승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파울루 최대 번화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룰라 지지자들.

당선이 확정되자 일제히 환호합니다.

[산드라 카발칸티 / 룰라 지지자 : 룰라가 당선되며 현 정부의 대량학살, 동성애혐오 편견, 인종차별 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 지지자들은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눈물을 보였습니다.

룰라 당선인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승부 끝에 힘겹게 승리했습니다.

50.9%의 득표율로, 49.1%의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불과 1.8%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결국 개표 막바지에 당선을 확정했습니다.

[로돌포 슈나이더 / 브라질 TV : 이제야 결과가 나왔네요. 우리 리포터가 상파울루에 있는 룰라 집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로써 룰라는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3선 대통령이 됐습니다.

구두닦이 성공신화와 좌파 상징의 대통령으로 다시 한 번 신화를 쓰게 된 룰라는 국민의 승리라며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 오늘의 유일한 승자는 브라질 국민입니다. 정당과 개인의 이익, 이념을 넘어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승리한 것입니다.]

룰라의 화려한 부활로, 멕시코, 페루, 칠레 등 남미의 좌파 물결은 하나의 현상이 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 승복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측은 선거기간 내내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불복 가능성을 비쳐왔습니다.

극심한 좌우 대결로 치달았던 브라질이 선거 불복으로 사회적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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