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女 못 잊는 훈남 의뢰인…이수근 "내 딸이었으면 허락" ('물어보살')[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이상형을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소개팅에서 만난 운명의 상대를 놓쳤다는 33세 회사원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최근 소개팅으로 만난 이상형과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다며 "그분을 잊는 게 너무 힘들고 미련이 남는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처음 봤는데 외적으로 이상형과 가장 가까웠다. 성격도 사소한 거에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데이트도 6번 했고 손도 잡았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소개팅 당시 상대방은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관계를 원했고, 의뢰인 또한 이를 알고 호감을 키워나갔다.

두 사람은 결혼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금전적인 부분까지 공개하게 됐다. 의뢰인이 모은 돈은 아파트 보증금으로 묶인 3000만 원이 전부인 상황. 반면 소개팅녀는 모은 돈이 더 많았고, 연봉 또한 의뢰인보다 높았다.

의뢰인은 "'나 자신이 초라해진다'고 했더니 괜히 상처를 준 것 같다며 울더라.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다는 걸 직감했다. 역시나 다음날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후 소개팅녀의 집 앞에 찾아갔지만 거절당했고,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끝이 보이는 연애를 할 거다'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밝혔다.

예의 바른 의뢰인의 태도에 이수근은 "내 딸이었으면 허락한다. 말을 예쁘게 잘한다. 연봉이나 그런 것들을 오픈한 솔직함을 높이 산다. 네가 할 수 있는 표현을 다 했다"고 칭찬했다.

서장훈 또한 "인물도 말투도 누구한테나 인기가 있을 상"이라며 "겉은 아주 훌륭하니 속을 채워야 한다.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모아 스스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거다. 이 일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고 같이 모든 걸 함께 만들어갈 사람을 만날 거니 그분은 잊어라"라고 조언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