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뒤늦게 한국 찾은 유족들‥일산 동국대병원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완료되면서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는 유가족들의 오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상자는 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 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안치됐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국대병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 밤이 늦었는데 그곳 상황은 좀 어떻나요?
네, 늦은 시각이지만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엔 사고 직후 여성 9명, 남성 5명 등 14명의 희생자가 이송됐는데요.
시신 검시와 인도가 모두 마무리되고 지금은 5명이 안치돼 있습니다.
그 중 세 명의 빈소가 이곳에 차려지면서 하루종일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오열과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 "내 새끼가 죽었는데.. 경황이 없죠. 황당하죠. 이런 도로에서 어떻게 압사를.. 그 많은 인원이.."
유가족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길을 걷다가 이렇게 생때같은 애들이 죽을 수가 있냐고요. 너무 화가 납니다."
오후 4시쯤에는 우리나라와 오스트리아 국적을 가진 25살 남성 사망자의 가족이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오스트리아에서 급히 달려온 부모님이 뒤늦게 아들의 얼굴을 확인하고 오열하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아직까지 사망자 두 명의 유가족은 이곳에 도착하지 못한 상태인데요
그 중 한 명인 호주 국적 25살 여성 사망자의 부모님은 딸의 부고 소식을 듣고 급히 비행기에 올랐지만, 내일 밤 9시는 돼야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모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병원 측은 일반인 조문객들을 위해 장례식장 로비에 별도의 공동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오후 11시기준 이번 참사로 다친 사람은 152명인데 이중 중상자는 현재 30명으로 파악됩니다.
1명은 안타깝게 숨졌고 2명은 상태가 호전돼 경상자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중상자 일부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422604_35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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