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청 “공부는 교사부터”…전교조 ‘반발’
[KBS 강릉]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학생 학력 향상의 한 방편으로 교사의 전공과목 직무연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연수 의무화까지 염두에 둔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교사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고등학교 교무실입니다.
교사들이 토론을 벌이고, 인터넷 강의도 듣습니다.
모의시험문제도 직접 만들어 봅니다.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가 부족 하다 보니 교사들이 스스로 공부를 하기로 한 겁니다.
[박지현/춘천 유봉여자고등학교 교사 : "제가 전공 연수를 받아본 적이 거의 없는 거 같거든요. 매년 수능 문제에서 새로운 유형이나 또 학술적인 측면에서 업데이트되는 문제들이 출제가 되고 있는데…."]
강원도교육청이 교사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공부는 교사들부터 하라는 겁니다.
당장 올해 겨울부터 연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사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는 불확실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이 10여 년 전 교사 연수를 교사 자율에 맡기기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와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엔 모든 교사가 적어도 3년에 한 번은 의무적으로 직무연수를 들어야 했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전공과목에 대한 직무연수를 그동안 좀 등한시했죠. 교원단체하고 서로 재협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전교조는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안상태/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교사의 자율적 근무 조건 지원은요 너무나 당연한 교권 보호 및 존중에 관한 협약으로서, 당초 협약을 개정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을 가르치기 전에 가르칠 사람부터 키우겠다는 강원도교육청.
교사의 자율성 보장이 우선이라는 전교조.
다시 한번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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