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 우려 확산

조태현 2022. 10. 31. 23: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9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두 달 만에 재현됐습니다.

일시적인 원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경기를 둘러싼 우려는 한층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초 우리나라를 덮친 제11호 태풍 '힌남노'.

경북 포항시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 지사 (지난 9월) :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조사해봐야 아는데 적어도 한 2조 원가량 되는 거로 파악되고 있고요.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는 없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하고….]

건설 49년 만에 처음으로 여의도 3배 면적의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멈추면서, 국내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1차 금속 생산이 한 달 전보다 15% 넘게 급감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역시 0.6% 줄어든 겁니다.

업황이 나빠지면서 반도체 생산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 부진은 투자로도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제조용 등 특수산업용 기계 투자가 줄면서 9월 설비투자는 한 달 전보다 2.4%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소비마저 부진했습니다.

음식료품 소비가 줄었고, 따듯한 날씨로 의류 판매까지 감소하면서, 소비는 1.8% 주저앉았습니다.

정부는 태풍 같은 일시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경기 회복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고물가 등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짚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광공업생산이 부진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했고요, 그러면서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건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른바 '트리플 감소' 현상까지 일어나면서 경기를 둘러싼 우려는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