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다 소화해야 하나”...행안부 이태원 참사 브리핑 ‘부실’ 지적

이재은 2022. 10. 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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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답변 내용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31일 오전 11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시간이 20분으로 제한돼 있다는 이유로 취재진의 질문 절반 이상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브리핑 2시간여 전부터 기자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질문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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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대본 언론 브리핑
시간 제한 이유로 질문 절반 안 받아
경찰청 “용산경찰 200명 배치 계획 처음 들어”
행안부 “서울 재난지역 협의 여부 처음 접해”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답변 내용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사고 중대본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행안부는 31일 오전 11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시간이 20분으로 제한돼 있다는 이유로 취재진의 질문 절반 이상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9년 이전 이태원 핼러윈 축제 당시 통제 상황 및 인파 추이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인력 배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는 발언이 정부 공식 입장인지 등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은 “질문을 모두 다 소화해야 하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번 브리핑은 중대본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었기에 수많은 질문이 예상됐다. 행안부는 브리핑 2시간여 전부터 기자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질문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는 행안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등 담당자들이 참석했지만, 사고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장은 용산경찰서가 200명 이상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137명을 투입한 이유를 묻는 말에 “최초에 200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은 제가 지금 처음 듣는다. 수사부서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배치근무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 전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것에 대한 협의 상황에 대해선 “이 부분은 지금 처음 접하는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얘기를 들어보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난 30일 유럽 출장길에서 조기 귀국한 뒤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 더 의논해 봐야겠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도 도와줄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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