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 희생자 친구, SNS 통해 현장 상황 밝히며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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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에 세계 각국에서 조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들의 사연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호주인 국적의 그레이스 래치들(23) 군의 친구인 네이선 타버니티가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버니티는 친구 그레이스 래치드의 24번째 생일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
이어 "같이 간 친구 3명 중 2명이 중태에 빠졌고 그레이스는 사망했다"고 전하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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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책 부족이 참사의 원인" 주장
"친구가 죽어가는 동안 노래하던 사람들"
1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에 세계 각국에서 조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들의 사연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호주인 국적의 그레이스 래치들(23) 군의 친구인 네이선 타버니티가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31일 호주 9뉴스 등 현지 매체는 네이선 타버니티가 틱톡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타버니티는 친구 그레이스 래치드의 24번째 생일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았다. 그는 "그레이스가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을 때 현장에 같이 있었다. 나는 내 친구 중 한 명의 손을 잡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같이 간 친구 3명 중 2명이 중태에 빠졌고 그레이스는 사망했다"고 전하며 오열했다.
그는 영상에서 "예방책 부족이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과 응급서비스 인력이 부족했다. 아무도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내 친구가 죽어가고 있는 동안에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찍고 있거나 노래 부르고 웃는 걸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고 사람들은 죽어갔다.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30분, 지원인력이 투입되기까지 1시간이 걸렸으며 구조대가 오기까지는 더 오래 걸렸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 CPR을 받는 사람들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사망자 래치드의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영화제작사에서 일하던 '밝은 미소의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고 전하며 애도를 전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졌고 이중 외국인은 26명이다. 사망자의 국적은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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