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김태균, 이태원 참사 사진·영상 유포 자제 부탁
코미디언 김신영과 김태균이 이태원 참사 사고 관련 사진·영상 유포 자제를 당부했다.
김신영은 31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이태원에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SNS에 사진들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았으면 한다. 계속 보고 있으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김태균 역시 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자신을 영어 교사라고 밝힌 한 청취자가 보낸 '무분별한 영상 노출로 충격에 빠진 아이들이 많다. 자극적 영상에 노출되지 않게 부모님들이 도와줬으면 한다'는 메시지에 동의를 표했다.
김태균은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영상들을 무분별하게 퍼트리고, SNS에 퍼트리는 걸 자제하는 게 같이 애도하는 일일 것 같다.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부모님들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사고 발생 후 뉴스 보도에 대한 비판도 속출했다. 2차 피해와 트라우마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참혹한 현장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여과없이 내보내 시청자들의 시각적 충격을 더한 것.
이에 KBS 보도본부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이태원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뉴스 원고에서 사고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엄격하게 사고 현장 영상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동시에 사상자가 노출되는 장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 사고 직전 군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장면 등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는 화면은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KBS를 비롯해 타 방송사들에서도 영상 활용이 자제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최소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려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4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정부는 오는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 연예계는 예능 등 결방과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정차 요청" vs "사고 발생 1시간 뒤"…경찰-교통공사 공방
- [밀착카메라] 미국 회계사 취업 앞두고…꽃 피던 26살 딸의 영정사진
- 참사 1시간 전 "사고 위험" 알린 시민…경찰 "저희도 못 들어가"
- 가수 이찬원 "애도 위해 노래 안 부르겠다"…일부 관객 폭언
- "내려갈 사람부터 먼저" 또 다른 비극 막은 시민의 외침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