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의 끝?…英 매체, “리버풀 조심해야, 7년 전 도르트문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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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끝이 다가오는 걸까.
현재 사임할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도 도르트문트에서와의 차이점이다.'텔레그래프' 역시 "클롭 감독의 상황이 잘 안 풀릴 수도 있고, 어두운 측면이 더 강하게 드러날 수도 있지만 그가 구단이나 팬들의 지지를 잃을 위험은 없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클롭 감독이 계속 리버풀에 남아있으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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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위르겐 클롭 감독과의 끝이 다가오는 걸까. 영국의 한 매체가 지금의 리버풀이 7년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사하다며 경고를 보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1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조심해야 한다. 이것이 도르트문트에서 클롭 감독이 마지막 시즌 무너진 방식과 같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20위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한 데 이어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리즈 유나이티드에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한 리버풀은 승점 16점(4승 4무 4패)으로 리그 9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과는 딴판이다. 리버풀은 ‘쿼드러플’에 도전하며 모든 대회에서 끝까지 살아남았다. 비록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잉글랜드 리그컵과 FA컵을 들어올리며 분명한 성과를 남겼다. 당시 리버풀은 6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4패만을 기록했다.
많은 부상자들이 리버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중원이 심각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거의 모든 미드필더들이 한 번씩 부상을 당했다. 나비 케이타는 여전히 복귀하지 못하고 있고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커티스 존스는 100%의 몸상태가 아니다. 지난 시즌 주전이었던 티아고 알칸타라와 조던 헨더슨도 번갈아 다치고 있다. 19세의 하비 엘리엇이 계속 선발로 나오는 것은 리버풀의 현 주소를 말해준다.
이는 클롭 감독의 도르트문트 마지막 시즌과 놀랍도록 유사하다. 직전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했던 도르트문트는 2014-15시즌 초반 마츠 훔멜스, 야쿠프 브와슈치코프스키를 비롯해 제바스티안 켈, 마르코 로이스,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을 부상으로 잃으며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었다. 시즌 막판 7위까지 반등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클롭 감독은 이 시즌을 끝으로 ‘꿀벌 군단’의 지휘봉을 내려놨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리버풀도 도르트문트처럼 후반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고생하던 2020-21시즌에도 끝끝내 팀을 3위까지 올려놓은 전적이 있다. 부상 복귀만 원활이 이뤄진다면 이번 시즌에도 유럽대항전의 위치까지 복귀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 사임할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도 도르트문트에서와의 차이점이다.
'텔레그래프' 역시 "클롭 감독의 상황이 잘 안 풀릴 수도 있고, 어두운 측면이 더 강하게 드러날 수도 있지만 그가 구단이나 팬들의 지지를 잃을 위험은 없다"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클롭 감독이 계속 리버풀에 남아있으리라 전망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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