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패배 개표발표 13시간 지나도록 패배시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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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서 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졌다는 개표 결과 나온 지 13시간이 흐르도록 아직 패배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자투표 시스템 때문에 투표 종료 4시간 만인 30일 밤9시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5820만 표로 룰라 디 시우바 전대통령에게 210만 표 차 패배를 당한 개표결과가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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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서 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졌다는 개표 결과 나온 지 13시간이 흐르도록 아직 패배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브라질은 드넓은 영토로 시간대가 4개나 되고 투표자가 1억 명이 넘었다. 그러나 전자투표 시스템 때문에 투표 종료 4시간 만인 30일 밤9시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5820만 표로 룰라 디 시우바 전대통령에게 210만 표 차 패배를 당한 개표결과가 발표되었다.
룰라 전대통령의 컴백에 세계가 떠들썩하고 곧 세계 주요 정상들의 당선 축하 전보가 날아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도 룰라의 대통령 당선을 인정하고 축하했다.
그럼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직 아무 말이 없다. 오래 전부터 "브라질은 군부 쿠데타가 필요하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었던 패배자가 대통령궁에 숨어서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나온다. 브라질은 한국보다 3년 전인 1985년에 군부독재 체제가 물러났으며 보우소나루는 군인 대위 계급이 그나마 내세울 만한 경력이다.
군부에 특이 동향은 탐지되지 않고 여러 대통령 측근들이 룰라의 당선을 인정하고 있어 보우소나루 손아귀에서 쿠데타을 일으킬 힘이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군대 쿠데타가 안 되면 자신을 찍은 5820만 명의 지지자들에게 대선 불복의 시위를 촉구하고 폭력화를 기획 조종할 수 있다. 이는 쿠데타보다 브라질 내정을 더 위험하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다.
중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는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처럼 자신이 대선에 승리했는데 비밀국가 조직에 의해 '도둑질 당했다'고 1년이고 2년이고 계속 주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룰라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1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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