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장' 등 핼러윈 파티 즐긴 성소수자 20명 체포

정윤미 기자 2022. 10. 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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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이슬람 종교당국이 31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핼러윈 파티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성소수자(LGBTQ+) 가운데 18명 대상 심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핼러윈 행사에 참여한 성소수자 20명이 이슬람 율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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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종교당국, 이슬람 율법 위반 혐의 적용
18명 심문 받고 석방…"터무니 없는 국가 억압"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왕궁의 모습 2022.10.0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말레이시아 이슬람 종교당국이 31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핼러윈 파티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성소수자(LGBTQ+) 가운데 18명 대상 심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핼러윈 행사에 참여한 성소수자 20명이 이슬람 율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여장, 악덕 장려, 외설 행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18명은 이날 종교당국으로부터 심문받은 뒤 추후 재조사에 협조하기로 하고 풀려났다.

체포된 누만 아피피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는 "당국은 무슬림 참가자들을 격리했고 그들이 생각하는 성별에 따라 옷을 입지 않은 사람들을 확인했다"며 "물론 핼러윈이라 사람들은 코스튬을 했지만 모두가 복장 도착(cross-dressing)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터무니 없는 국가 억압"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산티아고 야당 의원은 이번 정부 당국의 체포가 소외된 공동체에 대한 학대라고 규탄했다. 산티아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GBTQ+ 커뮤니티에 대한 표적 박해는 증오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당국은 그들이 범죄자인 것처럼 그들을 추적하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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