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에서 학위취득과 제2의 자아실현 기회 잡길”

한겨레 2022. 10. 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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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 인터뷰
20여년간 꾸준한 투자로 성장
언제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온라인 고등평생교육에 특화
최근 이공계학과 개설도 증가
김진성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은 “온라인에 특화된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고등평생교육에 특화되어 있다는 게 사이버대의 큰 장점”이라며 “최근에는 이공계학과 개설 증가로 학령기 학생들도 많이 입학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공

최근 일반 대학들이 코로나19와 학령기 인구 감소 등으로 고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사이버대학은 크게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는 사이버대학의 온라인 교육이 질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오는 12월 입학전형을 앞두고 김진성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고려사이버대학교 총장·사진)에게 사이버대학의 성장 비결과 미래 전망 등을 물었다. 김진성 회장은 “사이버대학의 최근 성장은 20여년간 꾸준한 투자와 노력의 결과”라며 “사이버대학은 학위취득과 제2의 자아실현이라는 1+1 전략을 가지고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평생교육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사이버대학들이 크게 성장했는데, 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2001년 최초로 평생교육법에 근거한 원격대학형태의 평생교육시설로 설립된 이후 2008년 고등교육법상 대학으로 전환인가를 받아 꾸준히 성장해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학교에서 온라인 교육이 실행되다 보니 이러한 교육방법에 대해 홍보가 많이 되어 학생 수가 일부 증가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변화만을 가지고 사이버대학의 성장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고등교육의 사각지대에서 오로지 미래대학은 사이버대학이라는 일념으로 투자하고 노력한 결과, 현재 21개 대학 재학생 13만명, 누적졸업생 35만명의 대학으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사이버대가 오프라인 대학에 비해 가진 강점이 무엇인가?

사이버대학은 21년 동안 온라인교육의 운영 노하우와 학습 경험을 갖고 있다. 우수한 온라인교육에 특화된 교육 콘텐츠, 교수학습법, 실시간 세미나 시스템, 논문지도 시스템, 이공계 학과의 실습 시스템 등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일반 대학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다양한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사이버대학교는 고등평생교육에 특화되어 있다. 20대 초반의 학령적령기 학생이 대부분인 일반 대학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교육기관이다. 온라인으로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국제화와 세계화도 가능하다. 최근 사이버대학은 아세안대학 이러닝 지원 사업에 참여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 대학에 온라인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학사행정시스템(LMS)이 원스톱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대변화와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특성화 학과개설로 다양한 연령층(최근 학령기 학생 증가 추세)과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가진 학생(재학생 약 70% 직장인)들이 입학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대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원격교육은 초기 인프라 투자에 상당한 비용이 요구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메타버스 등 신기술 기반의 교수학습시스템에 대한 학습자의 요구가 높아져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투자도 불가피하다. 또 4차산업혁명시대와 코로나19로 촉발된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각종 규제가 이를 저해하고 있다. 일반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의무기록사, 식품영양사 자격증은 사이버대학만 자격증 발급기관에서 제외하는 것이 그 실례다.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사이버대학이 사각지대에 있으며, 특히 대학혁신지원사업도 일반대학의 1개 대학 예산 수준으로 아주 저조하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이나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등에 사이버대학도 신청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개선되어야 한다.

지방대의 미달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는데, 사이버대의 유인 전략은 무엇인가?

사이버대학 재학생의 약 70%가 재직자들이기 때문에 현재로는 일반 대학들과는 다른 양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이버대학도 신입생을 충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사이버대학들은 학위취득과 제2의 자아실현이라는 1+1 전략을 가지고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해 평생교육을 주도하고 고등교육 개혁을 실현해나갈 것이다. 장기적인 전략은 우리만의 강점인 교육시장의 세계화 실현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약 10여개국에 1000명의 외국 국적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그동안 원격대학협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국 교육부의 사이버대학에 대한 학위인증도 많은 진전이 있는데 앞으로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도 한국의 사이버대학 학위인증을 한다면 사이버대학의 국제화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023학년도 입학 지원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사이버대 진학을 망설이는 학생이나 직장인, 학부모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이버대학들이 온라인에 특화된 우수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일반 대학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앞서 말했다시피 고등평생교육에 특화되어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교육 최첨단 시스템의 구축으로 인해 이공계학과 개설이 증가되어 학령기 학생들도 많이 입학하는 추세다. 미래 자기개발과 제2의 새로운 인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적화된 사이버대학의 우수한 온라인교육을 통해 새로운 미래 교육의 길을 개척하는 성공적인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참고로 사이버대학에 대한 모든 정보는 ‘사이버대학종합정보시스템(www.cuinf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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