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 노크하는 ‘미완의 대기들’
PGA 2부 Q스쿨 파이널에 출전
유해란, 내달 LPGA Q시리즈에
한국 남녀 프로골프에서 뛰고 있는 ‘미완의 대기’들의 꿈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올해는 정찬민(23)과 유해란(21)이 도전한다.
정찬민은 당장 이번주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2부)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 출전하고, 유해란은 12월 초 2주 동안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에 참가한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으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316야드(1위)인 괴력의 주인공 정찬민은 오는 4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의 더 랜딩스 골프&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리는 콘페리 투어 Q스쿨 최종전에 나선다.
정찬민은 어릴 적부터 품어온 PGA 투어 진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시작된 콘페리 투어 Q스쿨 4단계(프리 퀄리파잉, Q스쿨 1~3차전)를 첫 계단부터 밟기 시작했다.
2주 전 2차전을 통과해 파이널 스테이지에 안착한 정찬민은 이번 대회에 참가해 첫 티샷을 날리기만 하면 일단 내년 콘페리 투어 회원권을 확보한다. 이번 Q스쿨 최종전은 선수들의 시드 순위를 가리는 무대로 1위에게 2023 콘페리 투어 풀 시드를 주고 2~10위에겐 12개 대회, 11~40위에게는 8개 대회 출전을 각각 보장하며 나머지 선수에겐 조건부 출전권을 준다.
콘페리 투어 파이널 스테이지는 토니 피나우와 저스틴 토머스(2013년), 임성재와 샘 번스(2019년), 2021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2018년) 등이 거쳐간 PGA 투어 스타 탄생의 등용문이다. PGA 투어가 31일 홈페이지에 알린 참가선수 중 정찬민은 KPGA에서 최종전까지 나간 유일한 선수다. 배용준, 신상훈, 황중곤 등은 중도에 탈락했다.
유해란은 12월 초부터 2주 연속 열리는 LPGA 투어 Q시리즈에 KLPGA 소속 선수로 유일하게 나선다. 지난해 최혜진, 안나린의 길을 따라간다.
2019년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국내 5승을 쌓은 유해란은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대회 중 Q시리즈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유해란은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겨뤘던 친구들(아타야 티티쿤, 유카 사소 등)이 거기서 너무 잘 치고 있다. 저도 그들에게 뒤지지 않았고, 이제 LPGA 투어에 가서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라며 “조금 더 빨리 미국으로 나갈 생각도 있었지만, KLPGA에서 경험과 자신감을 쌓은 지금이 딱 좋은 나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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