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외국인 26명 희생...호주 총리 "한국 희생자들 애도"

임수근 2022. 10. 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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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에는 많은 숫자의 외국인들이 이국에서 희생돼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호주 총리는 자국의 젊은 여성이 희생된 것에 대해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고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러시아는 희생자들을 본국으로 운구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앵커]

23살 호주 여성 그레이스 래치트는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영상을 전공하는 그레이스는 24살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이태원을 같이 찾았던 그레이스의 친구는 압사 참사가 당국의 관리 부재가 낳은 인재라고 비판했습니다.

[네이트 태버니티 / 희생자 친구 : 이번 참사는 술 취한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치안과 구조 실패 때문입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요.]

자국민이 희생된 데 대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태원 참사는 예기치 못한 비극이라며 사망자의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 (이태원) 비극은 특히 한국민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또 호주 가정에도 가혹한 충격을 줬습니다.]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러시아도 이태원 참사를 주요하게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언론 프리마메디아 등은 이번 참사로 압사한 러시아인 4명이 모두 20대 여성이라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인 율리아나 박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 졸업생이며, 1년 정도 한국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친구들은 유족에게 줄 장례비용을 보태기 위해 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시는 희생자 유족의 요청이 있으면 시신 이송 등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26명의 외국인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국적을 보면 이란 5명, 중국·러시아 4명, 미국·일본 2명, 프랑스와 태국, 노르웨이 등 14개국 출신이 포함됐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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