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토종 에이스 가리자…SSG 김광현·키움 안우진 ‘빅뱅’

노도현 기자 2022. 10. 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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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시리즈 1차전
우승 트로피 기운 좀 받아볼까 2022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SSG와 키움 선수단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움 푸이그·이정후·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최정·한유섬. 정지윤 선임기자

SSG 김광현(34)과 키움 안우진(23), 신구 토종 에이스가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가는 첫 길목에서 다시 만난다. SSG와 키움은 2022 KBO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좌완 김광현과 우완 안우진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양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워 반드시 첫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두 에이스는 정규시즌부터 기싸움을 이어왔다. 지난 8월3일 고척에서 열린 첫 선발 맞대결에선 안우진이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후배의 완벽투에 밀렸다.

평균자책 타이틀을 두고도 희비가 엇갈렸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평균자책 1위를 달리면서 2010년 한화 류현진 이후 12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에 도전했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1.99이던 평균자책이 2.13까지 솟았다. 꿈의 기록이 무산된 데다 이 부문 1위 자리도 2.11을 기록한 안우진에게 넘겨줬다.

SSG 김광현, 키움 안우진

이번 한국시리즈는 김광현과 안우진의 올 한 해 승부를 결정짓는 최종무대다. 안우진이 승기를 잡는다면 정규시즌 선발 맞대결, 평균자책 타이틀 경쟁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2022년을 완전히 제패하게 된다. 김광현이 승리한다면 큰 무대에서 빛나는 베테랑의 관록을 증명할 수 있다.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 173.1이닝을 소화하며 13승3패 평균자책 2.13을 기록했다. 키움전 성적은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 2.25다. 전신 SK 시절 4차례(2007·2008·2010·2018년) 우승반지를 낀 그는 한국시리즈 통산 10경기에서 평균자책 2.18로 강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인천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은 경험도 많고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30경기 196이닝 15승8패 평균자책 2.11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에서 1개 모자란 224개를 잡아 평균자책·탈삼진 2관왕에 올랐다. SSG전 성적은 5경기 1승3패 평균자책 2.53이다. 2019년 불펜 투수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 20.25로 기억이 좋지 않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3경기 1승 평균자책 2.00으로 활약한 만큼 3년 전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정규시즌과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성적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실전 감각, 안우진은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SSG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3주간 휴식을 취했다. 반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9경기를 치른 상태다. 안우진은 이 중 3경기를 책임졌다. 특히 지난 22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4일 쉬고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다. 이번에도 4일 휴식한 뒤 KS 1차전에 나간다. 홍원기 감독은 “피로감이 있겠지만, 안우진은 우리 팀의 심장 같은 존재로 누구보다 승리를 가져올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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