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에 민간 인력까지 총동원…“핼러윈 사고 막아라”
[앵커]
이번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이태원에서 일본인도 희생됐다는 소식에 핼러윈데이 당일인 오늘(31일), 일본 주요 도시마다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시각 도쿄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 특파원! 사람이 굉장히 많네요?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리포트]
네, 저는 도쿄의 대표 번화가이자, '핼러윈의 성지'로 불리는 시부야에 나와 있습니다.
매년 10월31일이 가까워지면, 그 며칠 전부터 핼러윈 분장을 한 2~30대들이 밤마다 모여드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은, 해외에도 잘 알려진 시부야 역 앞 교차로입니다.
하지만 그 곳은 인파가 과도하게 집중된 탓에 저는 안전 문제 때문에 수 백 미터 떨어진 지금 위치에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교차로 주변엔 낮부터 경찰들이 본격 배치돼 인도에 있던 사람들이 차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유도를 하고 있고요.
지휘차에 오른 경찰은 핼러윈 인파의 동선을 확인하면서 걸음을 멈추지 말라고 확성기로 안내했습니다.
핼러윈 인파가 북적인건 지난주 금요일부터지만 이태원 참사가 있고 나서 오늘, 가장 많은 350여 명의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관할 자치단체인 시부야 구도 직원들이 지역 순찰을 돌게 하고 민간 경비 인력 100여 명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시부야 일대에선 오늘 저녁부터 내일(1일) 새벽 5시까지 길거리 음주는 금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전국 경찰에 핼러윈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경우 교통 정리에 집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도쿄뿐만 아니라 지역 대도시인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지에서도 경비 인력이 추가 투입되거나, 상업시설 공원 등에 출입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박제은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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