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50기 이상 폭격…몰도바에도 낙하

정윤미 기자 2022. 10. 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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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핵심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이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순항미사일 X-101, X-555 등 50기 이상을 우크라이나 군사 및 에너지 기반 시설에 폭격했으며 이 중 군은 4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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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등 주요 7곳, 軍·에너지 핵심 시설 타격…정전·단수 피해도
몰도바 북부, 우크라 방공호에 격추된 러 미사일 낙하…"부상자 없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리브네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이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31일(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 핵심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러시아군이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순항미사일 X-101, X-555 등 50기 이상을 우크라이나 군사 및 에너지 기반 시설에 폭격했으며 이 중 군은 4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연방군은 우크라이나 군사 지위부와 에너지 시스템에 대해 장거리 공중 및 해상 기반 고정밀 무기로 공격을 계속해왔다"며 "공격 목표가 달성됐고 지정된 모든 목표물에 적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는 정전과 단수 사고가 발생했다. 키이우 시내에서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20분간 5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는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현재 키이우는 비상 상황에 처해있다"며 "주민 80%가 수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자들은 정전된 35만 가구에 전력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이우 외에도 동북부 하르키우, 남부 자포리자, 동남부 체르카시, 중부 키로보흐라드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 서부 빈니차 등 에너지 등 주요 기반 시설이 공격받은것으로 알려졌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러시아 테러범들이 또다시 우크라이나 다수 지역의 전력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며 이에 따라 긴급 정전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몰도바 북부 나스라브체아 마을에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된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지기도 했다. 몰도바 내무부에 따르면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는 전장에서 싸우지 않고 민간인과 싸운다"며 "이런 공격을 대응이라고 정당화해선 안 된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공격할 의지와 미사일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친러시아 성향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오전 9시25분경 민간이 거주하는 페르보마이스크시 상공에 미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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