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물어보살' 서장훈,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한 의뢰인에 '현실 조언'
'물어보살'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한 의뢰인이 출연했다.
3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운명의 상대를 만났으나 현실적인 문제를 겪은 33세 남성이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이수근은 가을바람을 언급하며 "전혀 없던(?) 첫사랑 생각이 날 것 같다"며 물었다. 이에 서장훈은 "하도 오래돼서 어떤 게 첫사랑인지 모르겠다. 혼자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저같은 경우는 많이 얘기했다. 막국숫집 따님이 첫사랑이고, 언니가 여기 식당도 한다. 아들도 낳아서 잘 살고 있고, 어머니 아버지하고도 친하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 말을 들은 서장훈이 "만약 첫사랑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이수근은 "지금 시점에서 대답하기가 그렇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어 "진정한 첫사랑은 우리 아내인 것 같다. 집에 누워있어도 계속 생각이 난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첫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한 여성은 "제가 독특한 옷을 입는 걸 좋아하고 취미다"며 "고민인 게 특이한 옷을 입다 보니까 제가 이걸 언제까지 입을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고민을 하게 된다. 제일 크게 느껴지는 건 주변의 시선이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의 옷을 본 이수근은 "어디 행사가는 옷 같기는 하다"며 "너 관종이지? 꿈이 뭐냐. 길거리 캐스팅이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제가 대구에서 왔는데 대구는 서울보다 특이한 옷을 입는 분들이 적으니까, 지나가면 흘낏흘낏 쳐다보며 '내가 저렇게 입으면 놀아 줄 거냐?' 이런 얘기도 하고, 술 취한 분들이 저를 일본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 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제가 대학생이다 보니까 졸업하게 돼서, 제가 지금이야 젊고 예쁠 나이지만 언제까지 현실적으로 이걸 사서 입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전공을 물으며 "열심히 해서 일본 회사에 취직을 해서 일본에 가서 살아라"고 조언했다. 이어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 안 할 거고, 거기 게임회사도 많고 하니까. 일본에 가서 사는 게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너를 위해주는 사람도 많을 거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주변의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난 이 옷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본다"며 "남 시선을 의식한다면 진짜 관종인 거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요즘은 개인 방송의 시대인데, 카메라를 들고 다녀라. 그러면 공주 옷을 입어도 자연스럽게 지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의뢰인은 "제가 지금 복직을 대기 중인데 두렵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방병원 원무과 주임으로 일했다는 의뢰인은 퇴직을 하게 된 이유로 "제가 원무과 일을 알아보던 중에 지인의 소개로 낙하산 입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친삼촌은 아닌데 삼촌처럼 따르는 분이 관계자다. 그러다 면접 기회가 생겼고, 허락을 해주셔서 입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낙하산 타이틀 때문에 힘들었지만, 극복하려고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다 보니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퇴사 과정으로 "사직서를 던지고 '못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회사에서) 많이 붙잡았다. 병원에서 내부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 뒤로는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모두 낙하산으로 취업했다는 사실을 안 이수근은 "너무 쉽게 취직을 해온 것 같다. 남들은 어렵고 절실하게 들어간 직장을"이라고 꼬집었다. 서장훈은 "내가 힘들게 들어갔기 때문에 그게 생각나서라도 한 번 더 참을 텐데, 알음알음 쉽게 취직하니까 쉽게쉽게 그만두는 거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아무리 일을 잘했더라도 내가 대표 원장이면 넌 절대 복직 못 한다. 나 같아도 너 마음에 안 든다. 절대로 안 뽑는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세 번째 손님으로 가족 의뢰인이 등장했다. 남편은 "저희가 시험관 시술 중이다. 첫째도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었고, 그때는 아내가 건강관리를 열심히 했었는데 아이를 출산 후 건강관리를 너무 안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첫째 시험관 준비하면서 알게 됐는데 아내가 당뇨병이 있더라. 공복 혈당이 300이상 올라가는 상황이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첫째를 생각보다 한 번에 성공하게 됐다. 조금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있고"라며 "첫째 때 진짜 철저히 관리했다. 임신 1년 전부터 절제의 삶을 살았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시험관 시술 성패 여부를 떠나서 첫째가 돌도 안 지났는데, 예쁘게 키우려면 본인 몸이 건강해야 한다"며 "당뇨가 있는 사람이 쌀밥을 많이 먹는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같다"고 전했다.
남편은 "대학 시절 동기가 당뇨병이 있었다. 어느날은 발가락을 절단하고, 어느날은 시력이 저하 되더니 실명까지 하게 됐다. 아내가 지금 그 상태다. 병원에서 아예 밥을 먹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 인슐린 주사에 시험관 주사까지 하루에 주사 6개 정도를 맞는다"고 걱정했다.
서장훈은 아내에 "나중에 엄마가 아프면 딸은 어떻게 할 거냐. 햄버거 먹기 전에 딸을 한 번 생각하라"며 "딸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줄여라. 남편으로는 동기부여가 적을 수 있지만 딸을 보면 참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의뢰인으로 운명의 상대를 만났으나 현실적인 문제를 겪는 남성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처음 봤는데 제 이상형과 제일 흡사했다. 첫눈에 반했고 성격도 만나 본 유형의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며 서로의 재정 상태까지 오픈하게 됐다는 의뢰인은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 보증금이 묶여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대는) 저축한 돈과 부모님 지원을 해준다고 했다. 심지어 연봉도 그녀가 높았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그 친구한테 '오늘 헤어지면 네가 다시는 연락 안 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하염없이 울더라"며 "역시나 이후로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인물도 좋고 말투도 호감형이다. 누구한테나 인기 있을 상이다. 겉은 훌륭하니 속을 채워야 한다. 스스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그렇게 자신있는 사람이 되면 훨씬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을 거다"고 조언했다.
한편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 Joy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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