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구, 이태원에 고작 '하루 30명' 투입...안전 관리 0명
3년 만의 '노마스크 핼러윈' 많은 인파 예상
용산구 투입 인원 하루 30여 명 불과
용산구, 올해 관내 행사·단체 활동 모두 중단
[앵커]
이태원 참사 이틀 전 용산구청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YTN 취재 결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하루에 투입되는 인력은 30여 명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코로나 방역과 불법 주정차 담당했을 뿐 안전관리 담당은 0명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준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서울 용산구는 핼러윈 데이 축제를 앞두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핼러윈 데이 안전이 최우선'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지난 27일부터 닷새간을 긴급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추진반과 행정지원반, 민원대응반으로 구성된 구청 직원들이 방역, 불법 주정차단속, 청소 대책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3년 만의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데이 축제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구청이 투입하기로 한 인원은 하루 30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용산구 관계자 : (5일 동안 150명이 투입돼서 하루 30명 정도 투입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네 보통 그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마저도 압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한 인원은 없었다는 게 용산구의 설명입니다.
구청이 주최한 행사가 아니라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주최가 없는 자발적 핼러윈 행사에 대한 1차 안전 책임은 지자체에 있는 건 분명합니다.
[용산구 관계자 : 저희가 주관해서 하는 행사는 아니니까 자생적으로 발생한 거니까 이게 직원들이 질서유지 요원으로 동원되지는 않았어요.]
용산구는 참사 이후 18시간 만에야 이태원 참사에 대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박 청장은 사상자와 그 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빠른 수습과 후속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안전 대책 부실 지적에 대한 책임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영혼 없는 사과보단 정확히 어떤 사전준비를 했고 실제로 잘 시행됐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산구는 12월 31일까지 애도기간을 갖고 모든 불필요한 관내 행사와 단체 활동을 중단할 방침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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