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 합동감식 착수, 44명 조사..."원인 규명 주력"

임성재 2022. 10. 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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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300여 명 나온 해밀톤 호텔 주변 도로 등 현장 조사
폭 3.2m·길이 40m 골목길 중심 조사…"원인 규명 목표"
부상자·인근 종업원·목격자 등 44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
현장 주변 42곳 CCTV 52대·SNS 영상물로 당일 상황 재구성

[앵커]

300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첫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 44명의 진술을 듣고, 주변 CCTV와 SNS 영상물 등을 토대로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며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로 감식 요원과 경찰이 들어갑니다.

475명 규모로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이 첫 합동 감식에 나선 겁니다.

사상자가 300여 명 나온 해밀톤 호텔 주변 도로와 가게가 주요 대상입니다.

폭 3.2m, 길이 40m의 골목길을 중심으로 도로의 기울기와 주변 가게 위치 등 기본 환경 조사를 통해,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게 경찰의 목표입니다.

부상자와 인근 가게 종업원, 목격자 등 44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 42곳에 있는 CCTV 52대와 SNS 영상물도 확보해 분석하면서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지만, 경찰 수사는 참사의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도 뻗어 나갈 전망입니다.

일부 시민들이 밀어붙였다거나 유명인이 나타나 인파가 몰렸다는 목격담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 지자체와 경찰이 사고 당일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다양한 수사를 통해서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는 게시글 6건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63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와 차단 요청을 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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