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제주서도 추모 물결…행사는 잇따라 중단
[KBS 제주] [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제주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지역 축제와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된 제주도청.
아침 일찍 합동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공무원들이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너무나 많은 젊은 청년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상황에 대해서 그분들에게 명복을 빕니다."]
도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오는) 5일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예정된 지역 축제나 행사 10여 개도 취소·연기되거나 축소해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곳 신산공원에서 진행됐던 신산 빛의 거리 축제는 보시는 것처럼 이번 참사로 인해 잠정 중단됐습니다.
특히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올레걷기축제가 다음 달(오는) 3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로 최근 2년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정상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대규모 참사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영일/제주올레 사무국장 : "상당히 많은 기간 동안 준비를 해서 많이 아쉽지만, 유족들의 애타는 심정들을 생각했을 때는 취소하는 게 적당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제주 도민도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피해자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이주한 여성으로, 유족이 있는 지역에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고아람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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