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남에도 애도 물결…축제·축소 잇따라

손원혁 2022. 10. 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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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이태원 참사'로 숨진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의 자치단체들도 지역 축제와 행사도 취소하거나 최소화하며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도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도청 공무원과 일반 시민들의 추모 발걸음이 잇따랐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 자정까지 운영되는 분향소에는 오늘 하루 약 4백 명이 조문했습니다.

막을 수 있었던 일은 아니었을까, 피해를 줄일 수 있지는 않았을까,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정선우/직장인/29살 : "3년 전에 이태원 갔었는데 사고가 난 게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예방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게 제일 마음이 아파요."]

경상남도 등 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해 애도의 뜻을 표했고, 도민들은 SNS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습니다.

대학교 수업 시작 전, 단체 묵념으로 피해자 넋을 위로한 또래 청년들의 마음은 더 무겁습니다.

[정가영/창원대학교 3학년 : "잠이 안 오더라고요. 저희 또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저희 아침에 수업하면서 같이 묵념도 하고 했거든요."]

경상남도는 국가애도기간에 행사와 축제의 축소나 취소를 권고했습니다.

[박성재/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 "특히 국가애도기간 중에는 가급적 축제 개최를 취소 또는 축소에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다음 달 9일까지 열리는 창원 국화축제는 예정된 무대를 취소하고, 저녁 6시부터 시작하는 야간 개장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거제섬꽃축제도 행사를 최소화하고, 경남의 예정된 지역축제와 행사 28개는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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