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핼러윈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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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용산구는 이태원 사고가 소방청에 최초로 접수된 29일 밤 10시 15분으로부터 18시간이 지난 30일 오후 4시에 박 구청장의 입장문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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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에 "전략적인 준비 다 해왔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고 대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해명해 비판이 나온 만큼, 박 구청장의 발언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박 구청장은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다만 박 구청장은 사고 책임론에 대해선 “저희는 전략적인 준비를 다 해왔다.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면서 “(인파 예상을) 못한다. 작년보단 많을 거라고 예측했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많을 거라고는 (예상 못 했다)”고 밝혔다.
또 박 구청장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의 명확한 주최자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으며 “이건 축제가 아니다. 축제면 행사의 내용이나 주최 측이 있는데 내용도 없고 그냥 할로윈 데이에 모이는 일종의 어떤 하나의 ‘현상’이라고 봐야 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용산구는 이태원 사고가 소방청에 최초로 접수된 29일 밤 10시 15분으로부터 18시간이 지난 30일 오후 4시에 박 구청장의 입장문을 전한 바 있다.
박 구청장은 “안타까운 사고에 참담할 따름”이라며 “가용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사고 당일 밤 10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해 경찰과 협력해 긴급 구조활동 및 긴급 의료지원에 나섰다.
한편 ‘이태원 참사’로 인해 154명이 숨지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 당국의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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