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무상급식 식품비 27.5% 인상…시·군 협의 남아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와 도교육청이 민선 8기 학교 무상급식 예산 분담에 합의했습니다.
무엇보다 식품비 단가를 대폭 올리면서 급식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는데요.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상급식 분담률을 놓고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수차례 갈등을 빚었던 충청북도와 도교육청.
민선 8기 협상은 큰 논란 없이, 일찌감치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두 기관은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식품비 단가를 올해보다 27.5%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충북의 식품비 단가는 전국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내년에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나눠 부담할 식품비 전체 예산은 올해보다 215억 원 증액된 1,012억 원.
이 예산을 자치단체가 60%, 교육청이 40%씩 지원하기로 합의해 기존보다 자치단체 분담률을 낮췄습니다.
무상급식 운영비와 인건비는 교육청이 계속 부담합니다.
[윤건영/교육감 : "질 높은 건강급식을 제공해 도민 여러분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한층 더 신뢰받는 충북 학교급식을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충청북도와 11개 시·군의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치단체 몫의 식품비를 몇 대 몇으로 나눠 분담할지 비율을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11개 시·군이 60%, 충청북도가 40%를 지원했는데, 청주시 등 일부 지역에선 예산 부담이 크다며 재협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영환/지사 : "조정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역지사지의 정신을 갖고 시장님과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큰 산을 넘은 무상급식 협상은 충청북도와 시·군의 막바지 조율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김선영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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