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 행렬…축제 취소 잇따라
[KBS 대전] [앵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전과 충남에서도 8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역에도 합동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침통한 추모 분위기 속에 지역 축제나 행사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분향소에 국화를 올려두고 고개 숙여 묵념을 합니다.
아이를 안은 시민도 분향소를 찾아 사고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 대전과 세종, 충남에도 각각 합동분향소가 마련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수경/추모객 : "애기가 감기에만 걸려도 가슴이 아픈데 자식들을 잃은 부모님들의 심정이 어떨까 이런 생각에 (조문했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대전과 충남에서는 20, 30대 8명이 목숨을 잃었고 고등학생 1명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지역 행사와 축제는 대부분 취소, 연기됐고 천안시의회와 아산시의회는 이번 주로 예정됐던 국내·외 연수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앞으로 열리는 축제에 대해서는 안전점검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강영규/충청남도 사회재난과장 : "(축제의) 적정성 여부를 심의를 하고 사고 예방 대책 마련 및 사고 발생에 대한 대응 방안이 제대로 준비가 됐는지 점검을 해나가겠습니다."]
희생자의 빈소가 설치된 대전과 충남 장례식장 6곳에서는 유족과 조문객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이번 참사가 제대로 대비했다면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며 비통한 마음을 쏟아냈습니다.
[유가족 : "방송에서는 구조하는 화면들만 쫙 나오던데, 그 사람 밀릴 때 거기 사고 나기 전에 한 번 영상 한 번 보면 경찰이 한 명이라도 있었나, 한 명도 없었어요."]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전시를 비롯한 공공기관 청사에는 일제히 조기가 게양됐고 공무원들 가슴에는 검은 리본이 달렸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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