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참변"·"귀한 막내딸"...울음바다 된 빈소
[앵커]
예고 없이 찾아온 황망한 소식에 수도권 곳곳에 마련된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귀한 막내딸을 잃은 부모는 무너져내렸고, 축제를 즐기러 갔다가 숨진 친구 소식에 울음소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30대 이영호(가명) 씨 빈소에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다시 못 보게 될 줄 모르고 평소처럼 헤어졌던 이 씨를 찾아온 선후배와 직장 동료들입니다.
끼가 많아 춤을 좋아했고, 똑 부러지기까지 했던 사람이 숨졌다며 가슴 아파합니다.
[고 이영호(가명) 씨 대학 선배 : 공연팀 할 때 팀원이고 그랬었거든요. 이미 학교 다닐 때니까 좀 옛날 인연이긴 한데 워낙 훌륭하고 굉장히 사람들에게 되게 잘하고….]
특히 함께 축제를 참가한 연인도 나란히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더욱 감정이 복받칩니다.
[고 이영호(가명) 씨 유가족 : 세상 떠나기에는 참 아까운 사람이죠. 그리고 여자친구하고 같이 세상을 떠났으니까, 정말 안타까운….]
25살 최지민(가명) 씨도 참사에 휩쓸려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곁에서 오랫동안 이모처럼 지켜봤다는 지인은 최 씨가 집안의 귀한 막내딸이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고 최지민(가명) 씨 아버지 친구 : 막내딸이에요. 늦게 낳고…. 30년 지기 친구였거든요. 애 아빠하고…. (그날 얘기하고 (이태원에) 갔대요?)…….]
핼러윈을 즐기러 웃으며 외출했다 영영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청춘들.
가족과 친구들의 가슴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았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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