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차전까지” KBO 최고타자의 고품격 마인드…가을야구, 짧으면 아쉽다[KS]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최대한 길게, 7차전까지 가고 싶다.”
31일 인천 그랜드 오스티엄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단골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과연 몇 경기를 치를까. SSG 김원형 감독과 최정, 한유섬, 키움 홍원기 감독과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에게 물었다.
종합하면 4~5차전이 대세다. 김원형 감독은 “바람은 4차전인데 5차전까지 가서, 인천에서 축배를 들고 싶다”라고 했다. 4승1패로 우승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시즌 전 마지막 경기를 고척에서 치르고 팬들과 함께 우승 축배를 들자고 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차전서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4승 우승을 꿈꿨다.
두 감독 모두 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홈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최정과 한유섬도 자연스럽게 5차전을 얘기했고, 야시엘 푸이그는 “몇 차전에 끝낸다고 말하기보다 내일 이기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들과 결이 다른 사람이 있었다. 키움 간판스타 이정후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 깊은 시즌이다”라고 했다. 실제 타격왕 2연패 포함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를 예약한 상태다.
이정후는 “시즌을 빨리 끝내면 아쉽다. 최대한 길게, 7차전까지 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말대로 7차전서 키움이 우승하면 결국 인천에서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야구 팬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선사하는 것도 의미 있다.
물론 이정후는 우승에 대한 욕망이 대단하다. “모두의 예상 깨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열심히 하겠다. 운동장에서 해왔던 것처럼 플레이로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겠다. 포스트시즌 매 경기서 모든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이정후의 7차전 얘기를 접한 한유섬은 웃으며 “이정후는 체력이 좋은 것 같다. 나는 감독님과 같이 5차전까지만 치르고 우승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