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촌 한복판 다세대주택 화재…4명 부상
[KBS 춘천] [앵커]
오늘(31일) 춘천 도심 한복판의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의 한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건물의 절반이 탔고, 세입자도 4명이 다쳤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 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건물을 집어삼킬 듯 불길이 계속 솟구칩니다.
새까만 연기 기둥도 하늘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김양숙/화재 목격자 : "터지는 소리가, 일단 '펑' 터지는 소리가 들려가지고 창문을 열어봤어요. 그런데 시커먼 연기가 확 올라오더라고요."]
불이 난 곳은 원룸 밀집지역에 있는 다세대주택이었습니다.
1층은 주차장, 2층부터 4층까지는 원룸인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높이가 5층 미만이라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결국, 소방차 10여 대와 인력 40여 명이 출동하고 나서야 40여 분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불로 건물 절반 정도가 탔습니다.
불이 난 건물입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 있던 집기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탔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세입자 4명이 남아 있었습니다.
급히 몸을 피하긴 했지만,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화재 피해자/음성변조 : "복도에 까만 연기가 꽉 차 있어서 숨 참고 그냥 본능적으로 내려왔어요. 숨을 참고 있다가 아주 조금 들이마셨는데 '이거 제대로 들이마시면 큰일나겠다.' 싶었죠."]
불은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이 붙을만한 물질이 여럿 쌓여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윤경/춘천소방서 현장지휘담당 : "1층 쪽에서 이제 많은 화염과 연기가 분출된 거로 추정하건대 거기서 이제 발화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소방과 경찰 쪽에서 합동 감식도 있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건물주와 화재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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