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이 시각 동성로…합동분향소 조문객 이어져
[KBS 대구] [앵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를 애도하기 위한 분향소가 대구와 경북에도 마련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대구시는 오늘 핼러윈데이를 맞아 동성로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저는 지금 클럽들이 모여있는 동성로 골목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핼러윈데이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분장한 사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핼러윈데이 때 시민들이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의 추모 차원에서, 가게 상당수가 문을 열지 않거나, 핼러윈데이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어제, 대구시는 경찰 등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특별 야간 점검을 실시했는데요.
사고가 우려되는 밀집지역에 경찰과 공무원을 집중 배치하고 안전 관리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도 크리스마스나 제야의 종 행사 때 안전 대책을 세우고 관리 인력을 집중 배치해 사고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구시는 두류공원 내 안병근유도기념관, 경북도는 도청 동락관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는데요.
불의의 사고로 숨진 젊은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각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시도민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습니다.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대구는 24시간, 경북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합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운데에는 대구에 주소를 둔 20대 여성 1명과 울진에 사는 40대 남성 1명이 포함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는 유족과 협의해 장례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가 애도기간 모든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복무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구 15개, 경북은 6개의 축제와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동성로에서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이병민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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