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애도’ 분위기…불꽃축제 무기한 연기
[KBS 부산]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부산에도 차려졌습니다.
또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부산시는 불꽃축제 등 각종 축제와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시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립니다.
믿기 어려운 참사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정민/부산진구 : "얼굴도 목소리도 이름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제 같은 또래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오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부산 연고 희생자는 모두 2명.
또 다른 희생자 1명은 주민등록지는 부산이 아니지만, 유가족이 있는 부산에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부산시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게 도울 예정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너무도 억울하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우리 젊은 영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나라와 우리 부산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부산시도 애도 분위기 속에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판매된 유료좌석 8천 석은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합니다.
또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 예약 취소로 분쟁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담당 구청과 함께 행정지도할 예정입니다.
[유규원/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 : "국민 애도 기간 중이라서 11월 행사는 일단 전격 취소를 하고, 그 이후에 상황과 여건을 봐가면서 새롭게 준비하도록 저희가 좀 정리를 했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밖에도 광안리 드론쇼, 부산진구 슈즈페스티벌 등 자치단체 주관 행사들도 취소하거나, 축소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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