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지사 인사 제동?…도의회 인사청문 중단
[KBS 전주][앵커]
오늘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전북도의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관련 업무 경험이 부족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무성의한 답변에, 자료 제출까지 거부해 인사청문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는 기아자동차 광주전남지역본부장과 정책지원팀 전무,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력을 보면 개발공사의 주 업무인 택지 개발과 주택 건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명연/전북도의원 : "사기업에서 생각하는 이윤 추구만을 위한 그런 기업이 아닌데..."]
광주 출신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아왔습니다.
[이수진/전북도의원 : "우리 지역 주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택지 사업이라든지 한 이윤을 가지고..."]
지역 실정에 맞는 주택 공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박용근/전북도의원 : "공공주택, 청소년, 노인, 1인 세대를 위한 그런 계획들을 잘 준비해 주시기를..."]
서 후보자의 답변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고,
[서경석/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 "14개 시군에 찾아가서 소규모 택지 개발이라도 각 시군과 함께 하는..."]
급기야 인사청문이 중단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의원들은 도덕성 검증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었지만, 서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더 이상 청문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문승우/전북도의원 : "검증할 수 있는 자료도 없는데 우리가 여기서 승인을 한다든가 채택 보고서를 넣는다든가 하면 의회가 (인사에) 책임성을 갖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도의회는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절차도 밟지 않기로 했습니다.
요식 행위로, 그동안 무용론이 제기돼왔던 전라북도 출연·출자기관 인사청문회.
김관영 도지사가 임명을 강행할지, 다른 후보자를 내세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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