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더블더블’ SK, KCC 꺾고 3연패 탈출
서울 SK가 전주 KCC를 물리치고 3연패를 벗어났다.
SK는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KCC와 홈 경기에서 75-69로 이겼다. 지난 23일 원주 DB와 경기부터 3연패를 당했던 SK는 4경기 만에 승수를 쌓으며 9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7위(2승4패)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KCC는 공동 7위에서 9위(2승5패)로 내려앉았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히던 SK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김선형이 17점·10어시스트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SK를 승리로 인도했다.
KCC가 라건아와 이승현을 앞세워 먼저 속도를 높였다. 라건아는 송동훈의 어시스트에 이은 원 핸드 덩크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더니 쿼터 중반에는 좌중간에서 외곽포도 적중시켰다.
거듭된 턴오버에 한때 10점 차까지 뒤처졌던 SK는 1쿼터 후반부터 김선형의 과감한 돌파와 양우섭과 워니의 득점이 나오면서 추격에 들어가더니 2쿼터 중반에는 21-19로 역전했다. SK가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갔으나 이승현의 득점포가 불을 뿜어 KCC가 57-57 동점을 만들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슛 페이크에 이은 중거리 슛으로 버저비터를 꽂아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 4쿼터 3분여에 허웅과 라건아의 슈팅이 잇따라 림을 외면하는 사이 SK는 워니의 레이업과 오재현의 3점이 잇따라 터지며 72-65로 앞서나갔다. KCC가 이승현의 득점, 정창영의 자유투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으나 허일영이 32.5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6점차를 만들면서 SK의 승리가 굳어졌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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