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신 "비탄 속 애도 물결…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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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한국에서 시민들이 충격과 슬픔, 분노 속에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참사 현장과 가까운 녹사평역 출구 앞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도 합동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우려를 내비친 외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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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이태원 압사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한국에서 시민들이 충격과 슬픔, 분노 속에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이날 오후 시청 앞 광장의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을 조명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한 서울시민은 '얘들아 미안하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잔디밭 한복판에 앉아 고개를 떨군 채 애도를 표했다.
BBC는 "어린 추모객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줄을 서 차례로 흰색 국화꽃을 헌화했다"며 "대부분의 추모객이 20대 정도의 젊은이였다"고 보도했다. 어떤 이들은 소주병으로 조의를 표했다고도 덧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참사 현장과 가까운 녹사평역 출구 앞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도 합동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사고 현장 인근의 상점과 카페는 모두 문을 닫았고 학교와 유치원, 회사들은 계획했던 핼러윈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고도 전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우려를 내비친 외신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가을 축제와 K-POP 콘서트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비탄에 잠긴 지역사회가 모임을 미루면서 경제성장이 저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부산시는 30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했고 내달 5일 개최될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도 무기한 연기됐다.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도 취소됐으며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핼러윈 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이 밖에 대학생들의 엠티(MT·멤버십 트레이닝)가 미뤄졌고, 추경호 부총리는 직원들에게 사적 모임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러한 사례들을 언급하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때처럼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 미칠 수 있다고 투자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8년 전 세월호 참사 다음 달인 5월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백화점 매출과 영화관 관객 수 등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외신은 경찰이 이태원 참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는 점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이 "50여 개의 폐쇄회로TV(CCTV)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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