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1.25m 좁은 다리에 500명 몰려…인도서 140여 명 사망
백민경 기자 2022. 10. 31. 21:33
[앵커]
인도에선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맞아 몰려든 관광객들로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최소 14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상당수가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끊어진 다리에 사람들이 매달려 있습니다.
한 사람은 다리를 기어 오르고 강물에 떨어진 한 관광객은 가까스로 줄을 붙잡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지시간 30일 인도 구자라트 지방 모르비에서 다리가 끊어지는 사고로 최소 141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혼자 헤엄쳐 나올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수크람/목격자 : 관광객으로 온 많은 아이들이 디왈리(빛의 축제)를 즐기는 중이었어요. 애들이 하나씩 떨어졌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리가 무너졌어요.]
축제가 한창 중이던 오후 6시 40분쯤, 다리 위 사람들이 흔들다리로 알려진 다리를 좌우로 흔듭니다.
당시 다리 위에는 500명 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50명 정도를 견디도록 설계됐지만 3배가 넘게 인파가 몰린 겁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1880년에 만들어져, 폭이 1.25미터에 불과합니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26일 다시 개방된지 불과 나흘만에 참사가 났습니다.
인도 당국은 밤에도 횃불을 밝히고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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