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서 왔다가 참변…외신들 "안전대책 미흡했다"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외국인도 스물 여섯명이나 희생됐습니다. 우리나라에 여행을 왔거나, 공부하러 온 20대가 많았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우리 당국이 사전 대비에 소홀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슨/호주인 희생자 지인 : 친구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했을 때,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네이선은 친구를 도우려고 했지만, 혼자 힘으론 역부족이었습니다.
[네이슨/호주인 희생자 지인 : 저는 거기서 사람들을 꺼내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경찰관도 충분히 없었고, 밀려오는 사람들을 막으려는 이들도 없었으니까요.]
국내 대학에 다니던 스무살 미국인 스티븐은 중간고사를 보고 축제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아버지는 소식을 들었을 때 "칼로 수억번 찔리는 느낌이었다"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일본인 희생자 가족은 "한국이 좋아 유학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외국인도 스무명 넘게 희생되면서 주요 외국언론들은 우리 당국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앴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왜 이렇게 좁은 장소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들어차도록 허락했을까요? 군중을 통제할 인력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뉴욕타임스는 "충분한 현장 인력과 계획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정치 집회에는 경찰이 시위대보다 많아 보이는데, 이번 참사와 대조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당국의 대비 소홀을 지적하며 "군중 관리 체계가 정립되지 않으면 이런 참사가 계속 발생할것" 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틱톡 'taeveniti')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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