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매각 재추진하겠단 사측…대답 없이 떠난 대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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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로 갈등을 빚고 있는 유제품 기업 푸르밀의 노사가 오늘(31일) 다시 만났습니다.
첫 교섭 뒤에 갑자기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했던 사측은, 오늘은 회사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 첫 교섭에서는 상생 방안을 찾아보자고 합의했는데, 사측은 나흘 뒤 갑자기 2개월 치 임금을 더 줄 테니 '희망퇴직'을 신청하라고 공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측은 노조에 회사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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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방적인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 통보로 갈등을 빚고 있는 유제품 기업 푸르밀의 노사가 오늘(31일) 다시 만났습니다. 첫 교섭 뒤에 갑자기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했던 사측은, 오늘은 회사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푸르밀 본사.
사측과 두 번째 교섭을 위해 본사로 향하는 푸르밀 노조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일주일 전 첫 교섭에서는 상생 방안을 찾아보자고 합의했는데, 사측은 나흘 뒤 갑자기 2개월 치 임금을 더 줄 테니 '희망퇴직'을 신청하라고 공지했기 때문입니다.
3시간 넘는 교섭 끝에 사측은 희망퇴직은 미숙한 조치였다며 노조에 사과했습니다.
특히 사측은 노조에 회사 매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곤/푸르밀 노조위원장 : 매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많은 시간 할애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구조조정 얘기도 사실 나왔습니다. 어느 업체나 인수를 하게 되면 구조조정을 원한다.]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인수업체가 원하는 조건을 맞춰 매각하면서 일부 직원의 고용이라도 보장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에 인수 업체 등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매각이 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푸르밀은 그동안 LG생활건강과 SPC 등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낡은 설비와 낮은 사업성 때문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노사 협상이 한창이던 오늘 오후 신준호 전 회장은 차를 타고 회사를 빠져나왔지만,
[회장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사는 다음 달 4일 구체적인 매각안을 놓고 3차 교섭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전민규)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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