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다 쏟아부어야죠"...'믿을맨' 최원태, 3년 전 '악몽' 씻는다 [K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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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나는, 팀에 없어도 되는 선수다."
최원태는 "1점차에서 두 번 올라간 것 같다. 접전 상황이었는데 그냥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2차전에서는 느낌이 좋았다. 4차전에서는 살짝 좋지 않았는데 두 번째 이닝에서는 괜찮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으로 나갈 것 같다. 선발은 아니다. 보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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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로서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키움 최원태(25)가 한국시리즈를 정조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발로 활약했지만, 9월 이후에는 불펜으로 전환했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에서도 힘을 내는 중이다. 이제 한국시리즈다. 3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만 진하게 남겼다.
최원태는 정규시즌에서 26경기 105.2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전반기 16경기 78.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올리며 좋았다. 골반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고, 후반기는 10경기 27.1이닝, 2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불펜으로도 전환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홍원기 감독은 최원태를 불펜으로 고정시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역시나 불펜이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 됐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나서 2.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1실점을 기록했고, 2차전과 4차전에서 무실점을 일궈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4차전에서 1.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최원태는 “1점차에서 두 번 올라간 것 같다. 접전 상황이었는데 그냥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 플레이오프의 경우, 2차전에서는 느낌이 좋았다. 4차전에서는 살짝 좋지 않았는데 두 번째 이닝에서는 괜찮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으로 나갈 것 같다. 선발은 아니다. 보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밑에서 올라갔기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체력이다. 그러나 최원태는 “등판해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가 긴박한 상황에 올라가기도 했다. 확실히 정규시즌과 비교해 피로도가 다른 것은 맞다. 그러나 정신력은 다르다.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복 받은 것이다. 한국시리즈에 등판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투수도 있지 않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들이 다 잘해주고 있다. 진짜 분위기 좋다. 주자가 있을 때 나가도 다 막아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 우리 투수들 다 잘한다. 내가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즐기면서 하고 싶다. 큰 경기를 뛰는 것 자체로 도움이 된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도 야구가 늘고 있다”며 웃었다.
한국시리즈가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경험이 있다. 4차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2이닝 4피안타 1볼넷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팀도 9-11로 패했고, 시리즈 전적 0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최원태 개인으로는 설욕의 장이다. 각오도 다지고 있다.
최원태는 “3년전 나는 진짜 없는 선수였다. 팀에 없어도 되는 선수였다. 그래도 그때 경험이 있다. 부상으로 빠졌을 때 많은 생각을 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 덕분에 구속도 다시 올라왔다. 올해는 정말 좋은 경기 하고 싶다. 무조건 다 쏟아부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까지 최원태는 김재웅과 함께 키움 최고 믿을맨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 모습을 이어가고자 한다. 호투 행진을 펼친다면 키움의 우승도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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