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채기 2개로 흐름 장악, 서울 SK 전주성에서 3연패 탈출

장강훈 2022. 10. 3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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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이 위용을 과시했다.

서울 SK가 난적 전주 KCC를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전에서 75-69(12-19 25-16 20-22 18-12)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KCC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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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선수들이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전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디펜딩챔피언’이 위용을 과시했다. 서울 SK가 난적 전주 KCC를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전에서 75-69(12-19 25-16 20-22 18-12)로 이겼다. 일진일퇴 공방으로 시소게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두 번의 가로채기로 흐름이 바뀌었다.

경기종료 8분을 남기고 자밀 워니가 가로채기로 흐름을 끌어왔고, 속공으로 전환한 김선형이 달려들어오던 오재현에게 토스해 골을 성고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했다. 허웅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SK는 경기전 7분 34초전 김선형이 직접 볼을 가로채 슛성공으로 연결해 6점차(63-57)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SK가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KCC는 3점슛으로 응수했지만, 번번히 링을 외면했다. 주도권을 장악한 SK는 최부경과 워니, 오재현 등이 고르게 득점해 상대 추격 의지를 무력화했다. 김선형은 17점 6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쳐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워니도 15점 8리바운드로 건실한 플레이를 했고, 리온 윌리엄스가 11점을 몰아넣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서울 SK 김선형(가운데)이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전에서 상대 수비망 사이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한템포 빠른 공수전환이 돋보였다. 이날 SK는 속공으로만 10점을 넣었고, 상대 실책에 편승해 13점을 얻었다. 경기 초반 13연속득점을 허용하는 등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베테랑 군단의 각성으로 빠르게 전세를 뒤집었다.

KCC는 이승현이 양팀 최다인 22점, 라건아가 15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결정적일 때 실책을 범해 자멸했다. 허웅도 3점슛 2개를 꽂아 넣으며 12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이날 승리로 KCC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2승(4패)째를 따내 공동 7위로 올라섰다. 3연패 늪에 빠진 KCC는 5패(2승)째를 당해 9위로 떨어졌다. 최하위 수원 KT(1승5패)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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