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공장'에서 탈출극..."아이폰14 출하량 30%↓"
[앵커]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4'의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 코로나19가 번졌습니다.
공장 직원들이 탈출극까지 벌어지면서 올 연말 출하량의 30%가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장 노동자들이 폐쇄된 출입문을 뚫고 쏟아져 나갑니다.
일부는 외곽 철조망을 넘습니다.
운 좋은 사람들은 대형화물차 짐칸을 얻어탔지만, 대부분은 여행 가방을 끌고 수십 킬로미터를 하루고 이틀이고 걸었습니다.
코로나19로 봉쇄된 중국 정저우 아이폰 조립 공장에서 탈출해 집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수많은 중국인들은 80년 전 '허난성 대기근'을 떠올렸습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 노동자 : 115km에서 검문소를 만나 50km를 돌아갔어요. 꼬박 하루 밤낮을 걸었어요. 눈물겹죠? 영화 '1942'가 떠오릅니다.]
앞서 정저우 공장을 운영하는 타이완 업체 폭스콘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부 나오긴 했지만, 생산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떠도는 2만 명 감염설은 엄중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내부 노동자들이 전한 실상은 달랐습니다.
공장 곳곳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 먹을 것조차 제대로 배급되지 않아서 탈출극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 노동자 : 어제는 빵 2개가 전부였습니다. PCR 검사를 하러 오지도 않아요.]
[중국 정저우 아이폰 공장 노동자 : 열이 39.3도까지 올랐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폭스콘은 우리의 생사에 관심이 없어요.]
30만 명 넘게 일하고 있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절반을 생산합니다.
올 연말 신형 아이폰14 출하량의 30%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애플 주가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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