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 "애도 위해 노래 안 부르겠다"…일부 관객 폭언
지금 문화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가수 이찬원 씨는 한 축제 무대에서 추모를 위해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했다가 일부 관객의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색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 가수 이찬원이 마이크를 들더니 노래 대신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이찬원/가수 :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시기가 시기인지라 우리가 이곳에서 무대를 신나는 노래로 즐기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저도 애도의 마음과 추모의 마음으로 며칠을 계속해서 보낼 생각이니까요.]
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지만, 애도 분위기 속에서 공연은 할 수 없다면서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찬원/가수 : 약속한 대로 함께 무대와 공연 즐기지 못해서 정말 송구스러운 마음이고.]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찬원의 의견을 존중했고 지지한다는 의미로 박수를 보냈습니다.
주최측은 원하는 관객에게 입장료도 환불해줬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객은 폭언을 하는 등 항의했고, 한 남성은 아예 무대 뒤로 가수를 찾아가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 공연과 행사는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해외 브랜드 구찌는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에 뜻을 같이 한다"면서 내일(1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계획된 패션쇼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다음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클래식 음악회 일정도 일부 취소됐습니다.
(화면 출처 : 트위터 'sopoong_gobal'·유튜브 '영스타미디어')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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