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애도 메시지···한국어로 국민 위로하기도

2022. 10. 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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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애도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는데요.

윤세라 앵커>

한국어로 직접 위로의 마음을 전한 정상도 있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현지시각 3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기도 말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태원 사고 사망자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기도했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 교황

"어젯밤 서울에서 갑작스러운 압사 사고로 인해 비극적으로 숨진 많은 희생자, 특히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각국 정상들도 애도와 유족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속속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태원 사고 사망자 중 미국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아내와 나는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중에 적어도 2명의 미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비통함을 느꼈다" 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당한 모든 사람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조의를 표하면서 "미국은 한국이 필요한 어떤 지원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 정부와 인민, 그리고 제 개인의 명의로 사고를 당한 이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며 위로전을 보냈고, 기시다 일본 총리도 SNS에서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매우 참혹한 사고로 젊은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귀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유가족과 한국인, 한국 정부에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신속한 회복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수낙 영국 총리, 숄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프랑스어 외에도 '한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다'는 내용을 한국어로 게재했습니다.

해외 정상이 직접 한국어로 메시지를 작성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안타까운 사고를 겪은 한국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날 21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외국 국적 사망자는 이란,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총 26명이며 6명의 부상자가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외교부는 "담당 직원 1:1 매칭 지원과 유가족 입국 등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진 장관도 사망자가 발생한 해당 주한 공관장에 각각의 위로 서한을 발송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상제공: 로이터통신 / 영상편집: 김종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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