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내 친구 같아서요”…온·오프라인 추모 물결
[앵커]
이렇게 내 아들·딸, 내 친구같다며 분향소를 찾은 분들 많은데요.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추모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참사 현장과 맞닿아있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꽃과 편지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홍선희/서울 성북구 : "손녀나 조카나 그런 사람에게 일어난 일처럼 생각을 하고..."]
인근 녹사평역 광장에도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20~30대 젊은 추모객들은 자신의 친구를 잃은 마음으로 이 추모 공간을 찾았습니다.
[정희원/서울 강남구 : "같은 20대로서 사고 현장에 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문을 하게 되었고. 사실 그 누구라도 당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솔/서울 동작구 : "아무래도 피해자분들 중에 제 또래이신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그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왔습니다."]
'내 자식 같아서... 내 동생 같아서...'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채 피지도 못하고 떠난 청춘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윤도경/경기 고양시 : "안타깝게 가신 분들 다 제 동생뻘 되는 분들이잖아요. (사고만 없었다면) 즐거운 추억으로 이야기도 하고 그랬을 거 아니에요."]
[박미솔/서울 성북구 :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이 허무하게 간 건 너무 비통하고요."]
SNS에도 피해자들을 기리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고, 포털 사이트에는 온라인 추모공간이 조성됐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에 각각 수십만 명씩 누리꾼들이 찾아와 슬픔을 나눴습니다.
다만 두 사이트는, 유족과 사망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추모 리본', 혹은 정해진 문구만 남길 수 있도록 댓글을 제한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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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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