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데프트' 김혁규 "존중받아야 하는 '페이커'와 최고 무대서 만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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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엑스는 31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롤드컵 4강전에서 젠지e스포츠를 3대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혁규는 케이틀린과 바루스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또한, 디알엑스의 결승 진출로 김혁규 본인 또한 커리어 첫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사실 올해 김혁규를 둘러싼 가장 큰 키워드는 은퇴였다.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과 함께 '라스트 댄스'로 주목받았고, 팬들은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눈에 담았다. 준결승 종료 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김혁규는 "내년에 대한 생각을 미뤄두고 있다"며 "일단은 결승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김혁규의 첫 롤드컵은 2014년이었다. 당시 삼성 블루 소속으로 출전해 4강에서 탈락했고, 그때의 기록이 김혁규가 올라가 본 롤드컵의 가장 높은 곳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젠지를 꺾으면서 커리어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래 걸린 만큼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며 "또, "T1을 상대로 우승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는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디알엑스의 기적 같은 행보는 2017년 삼성 갤럭시의 행보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당시 삼성 갤럭시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진출해 '페이커' 이상혁이 버티고 있던 SK텔레콤 T1을 꺾고 우승했다. 김혁규는 "그때 결승에서 '앰비션' 강찬용 선수가 멋있게 잘해서 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저도 그런 모습을 보이며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결승은 이상혁과 김혁규의 맞대결로 일명 '마포고 더비'라는 이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혁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오랜 기간 승자, 패자가 있는 무대에서 같이 일해서 친해질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페이커'라는 선수가 존중받아야 하는 선수이며, 그런 선수와 최고의 무대에서 붙게 돼서 좋다"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혁규는 "여기까지 오는 데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항상 팬들이 버팀목이 돼줘서 올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롤드컵은 축제라고 생각하는데 축제 피날레에 걸맞은 경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승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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