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부재' 지적에 "주최자 없는 행사, 개선방안 검토"
"주최자 없는 행사에도 적용하는 매뉴얼 만들겠다"
핼러윈 행사에 경찰 배치하는 일본 등 해외 사례 참고해야
[앵커]
이번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는 관련 매뉴얼의 부재도 꼽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행정안전부는 안전사고 재발 방지 개선방안을 내놨습니다.
순간 최대 관람객 수는 3천 명에서 천 명으로 줄이고, 안전관리 관계자 안전교육에 군중특성을 고려한 사고 예방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지난해 마련된 지역 축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에도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주최자가 분명한 지역 축제에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축제 주최 측이 특정됐던 지난 8일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선 안전본부가 설치됐고,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는데도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지자체 주도로 행사를 주최한 게 아닌, 민간에서 마련한 행사라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겁니다.
정부가 안전관리에 소홀해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안전관리 매뉴얼이 없다는 걸 뒤늦게나마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호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주최자가 없는 행사가 거의 사실은 상황이나 유례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침이나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 방안을 검토해서….]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도 있습니다.
일본은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열리는 핼러윈 행사에 경찰을 배치하고 심야 음주를 일시적으로 금지하며, 홍콩은 핼러윈 행사 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 도로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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