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로 10대도 11명 희생…'밀집지역' 안전교육은 없었다
참사 희생자들 가운덴 10대도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을 비롯한 모두 11명의 청소년들입니다. 교육당국도 이제부터는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갔을 때를 대비한 안전 교육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2학년 A군은 학교 친구 3명과 이태원에 갔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친구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A군과 다른 친구 1명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배려심이 깊었습니다.
[A군 친척 : 원래 심성이 착했어요. 인사성도 정말 바르고. 생일도 지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빈소를 지키다 쓰러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어제 가족분들 다 쓰러졌어. 응급실로 보내고…]
A군을 비롯해 이번 참사로 숨진 10대는 모두 11명입니다.
중학생 1명, 고등학생 5명이고 모두 서울 학생들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도 있고, 교사도 3명 희생됐습니다.
교육부의 안전교육 7대 영역 표준안입니다.
생활안전과 재난 안전, 응급처치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재난 안전 중 화재나 폭발, 테러 등에 대한 안전교육은 있지만 밀집 지역에 대한 건 없습니다.
학교 안전 교육에서도 인파가 몰리는 밀집 지역의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핼러윈 행사가 많은 주말을 앞두고는 각 학교에 학생 안전 공지도 없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밀집지역에 대한 학교 안전교육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희생자가 나온 학교에 특별상담실을 설치하고 치료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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