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소비·투자 모두 줄어…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
지난 9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두 달 만에 다시 발생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전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8%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0%)와 의복 등 준내구재(-3.7%)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이른 추석연휴 준비로 8월 음식료품 판매 증가세가 높았던 기저효과와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로 의약품 판매가 줄어든 영향 등이 작용했다.
9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줄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1.8%)과 전기·가스업(-2.4%)에서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은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가 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이 감소했다”며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여파와 IT산업의 전반적인 부진 영향으로 반도체 재고가 쌓여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선박 등 운송장비(11.5%) 투자는 늘었지만 반도체 등 특수 산업용을 포함한 기계류(-6.6%) 투자는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내수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과 제조업이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소비 회복 흐름이 지연될 수도 있어 향후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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