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룰라‥구두닦이에서 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되다

김정인 2022. 10. 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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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1.8 퍼센트 포인트 차이로 당선이 돼서 12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된 룰라 전 대통령은 빈민촌 출신으로 재임 시절 브라질을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린 성공한 대통령이기도 했는데요.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돌아왔습니다.

50.9% 대 49.1%의 초박빙 득표율로 보우소나루 현직 대통령에 이기면서 12년 만에 대통령의 자리로 복귀해 브라질의 첫 3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룰라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브라질은 나의 소명, 국민은 나의 소명입니다. 죽을 때까지 빈곤과 싸우는 것이 내가 사는 이유입니다."

이른바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룰라의 생애는 입지전의 전형입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구두닦이로 가족의 생활비를 벌었고, 열 살까지 글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선반공으로 일하면서 새끼손가락을 잃었고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3번의 낙선 끝에 2003년 대통령이 됐습니다.

연임까지 8년간 그의 최우선 공약은 '빈곤 퇴치'였습니다.

재임 기간 2천8백만 명이 빈곤에서 구제됐고 브라질 경제는 세계 13위에서 7위가 됐습니다.

좌파의 대부로 불렸지만 중도층까지 대폭 흡수하면서 함께 일궈낸 정책에 퇴임 때 지지율이 80%가 넘기도 했습니다.

[룰라 / 당시 브라질 대통령 (2010년)] "내가 실패했다면 그건 노동자들의 실패이자 빈민들의 실패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퇴임 이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가,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나오면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습니다.

룰라의 재등장 배경엔 코로나가 확산시킨 경제적 양극화도 있습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중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좌파 정권이 집권한 데 이어 인구 2억 천만 명의 대국 브라질이 합류하면서 중남미에서 이른바 핑크타이드 -온건한 좌파 물결에 세를 더했습니다.

룰라 당선인은 차별과 불평등을 극복해 모두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경제성장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도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아마존과 원주민 보호 정책을 공약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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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창규

김정인 기자(tigerj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58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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