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대학가 원룸촌 '발칵'‥예상 밖 이웃 정체는 박병화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 15년 형을 선고받은 박병화.
저희가 지난달에 보도해 드렸는데 박 씨가 형기를 마치고 오늘 출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박 씨가 살게 된 곳이 수도권 대학가의 원룸 촌이어서 주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화성시의 한 대학가 원룸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화성시와 화성시민을 무시하는 법무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아침 6시 반, 3층짜리 원룸 꼭대기 층에 예상밖의 인물이 이사를 온 겁니다.
'수원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고 오늘 새벽 출소했습니다.
연고지인 수원으로 갈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부모의 집에서 가까운 화성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주인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박 씨의 어머니가 계약하러 왔기 때문입니다.
[원룸 관계자] "모친이랑 계약을 하러 왔고‥ 부동산 통해서 한 거라서 저희는 몰랐죠. 진짜 몰랐죠. 오늘 이사 온 것도 사실 몰랐어요."
이 같은 사실은 박 씨가 이사를 마친 뒤 4시간 넘게 지난 오전 11시쯤이 돼서야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즉각 현장을 찾아 법무부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주지를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명근/화성시장] "법무부는 군사작전 하듯이 당일 새벽에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한 것은 화성시와 화성시민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박 씨를 강제 퇴거시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집주인을 속인 것도 문제라며 법적 대응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박병화의 거주지로부터 대학 후문까지의 거리는 불과 200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박병화의 나이는 이제 만 39세입니다.
[인근 주민] "OO대학교 학생들이 많아요. 저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 못 살지. 막 속이 벌렁벌렁하면서‥"
법무부는 박 씨가 대학가 원룸촌에 거주하겠다고 신고한 건 알고 있었지만 현행법상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박병화는 23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보호관찰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 담당 보호관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주변 CCTV를 보강하는 등 방범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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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민환/영상편집: 이상민
장슬기 기자(seu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257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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