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키아나 스미스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 삼성생명, 하나원큐 잡고 개막 첫 승
키아나 스미스가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 기록을 갱신한 삼성생명이 하나원큐를 잡고 개막 첫 승을 올렸다.
용인 삼성생명이 3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해 85-69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4명(강유림, 배혜윤, 이해란, 키아나 스미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21점을 기록하며 WKBL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을 갱신했다. 강유림(175cm, F)은 26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배혜윤(183cm, C)과 이해란(180cm, F)은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Q. 용인 삼성생명 25-10 부천 하나원큐 : 닥공
[양 팀 선발 명단]
- 용인 삼성생명 : 이주연-키아나 스미스-강유림-이해란-배혜윤
- 부천 하나원큐 : 김애나-신지현-정예림-김미연-양인영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WKBL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의 팀 컬러로 '닥공'과 '섞어찌개'를 선정했다. 공격 농구와 다양한 선수 기용을 통해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미.
삼성생명이 시작부터 팀 컬러를 잘 살렸다. 경기 시작 3분 10초 만에 12점을 득점했다. 실점은 '0'. 인사이드 공격, 3점슛, 돌파 등 다양한 공격 방법이 모두 주효했다.
강유림이 맹활약했다.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폭발시켰다. 슈팅에 망설임이 없었다. 이해란은 4점 7리바운드(공격 2)로 골밑을 제압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키아나 스미스도 6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닥공' 삼성생명의 출발을 알렸다.
2Q. 용인 삼성생명 43-33 부천 하나원큐 : 수비, 기본기
[하나원큐 2Q 주요 선수 기록]
- 김지영 : 8분 50초, 4점 4리바운드(공격 2)
- 박소희 : 2분 59초, 6점(3점슛 2)
- 양인영 : 4분 58초, 4점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이 이날 경기를 통해 감독 데뷔전을 가졌다. 김도완 감독은 '수비'와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원큐의 1쿼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에 25점을 내줬다. 김도완 감독이 강조했던 수비와 기본기 모두 아쉬웠다. 또, 경험이 적은 선수단의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지영(171cm, G)이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키아나 스미스를 제치고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리바운드 후 단독 속공을 완성했다. 짧은 시간 투입된 박소희(177cm, G)도 3점슛 두 방을 통해 추격을 도왔다.
1쿼터와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이었다. 수비와 기본기가 살아났다.
[삼성생명 3Q 주요 선수 기록]
- 배혜윤 : 10분, 8점 10리바운드(공격 7) 3어시스트 1블록슛
* 3Q 하나원큐 총 리바운드 6개
- 키아나 스미스 : 10분, 7점 1리바운드
- 강유림 : 10분, 6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배혜윤에게 2022~2023시즌은 특별하다. 삼성생명에서 보내는 10번째 시즌이기 때문.
그는 삼성생명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이자, 삼성생명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배혜윤의 존재감은 코트에서도 빛난다. 삼성생명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지능적인 플레이로 동료들의 기회를 살린다.
배혜윤이 3쿼터에 대폭발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자유투 6개를 얻어냈다.
삼성생명은 선발 라인업을 재가동했다. 단 한 차례의 교체 없이 모든 선수가 3쿼터 10분을 모두 소화했다. 주전 라인업은 강했다. 점수를 20점 차로 크게 벌렸다.
4Q. 용인 삼성생명 85-69 부천 하나원큐 : 혜성
[키아나 스미스 쿼터별 기록]
- 1Q : 6분 25초, 5점(2점 : 1/3, 3점 : 1/2) 2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2Q : 8분 12초, 3점(2점 : 0/2, 3점 : 1/3) 1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3Q : 10분, 7점(2점 : 3/4, 자유투 : 1/1) 1리바운드
- 4Q : 8분 45초, 6점(2점 : 0/1, 3점 : 1/3, 자유투 : 1/1) 1어시스트
- 전체 기록 : 33분 22초, 21점(2점 : 5/10, 3점 : 3/8,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부천에 모였다. 키아나 스미스가 데뷔하는 경기였기 때문. 모두 현역 WNBA 리거의 활약상을 궁금해했다.
키아나 스미스는 전반 동안 8점 3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점으로 꼽힌 슈팅은 아쉬웠다. 야투율은 30%(3/10)에 그쳤다. 심판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에는 달랐다.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수비와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속공 상황에서 더블 클러치를 통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키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혜성 같은 등장이었다. 한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영리했다. 앞으로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했다.
사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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