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야시장, 100만 불꽃축제…'놓쳤던' 사고 조짐들
올해 들어 열린 큰 축제들을 돌이켜봤습니다.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리자 사람들이 몰렸고 사고의 조짐이 여러차례 나타났습니다. 결국 이번엔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
3년 만에 열린 한강변 야시장에 이틀 동안 13만명이 다녀갔습니다.
교통 대란도 함께였습니다.
[인근 백화점 이용 시민 :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마비돼 있었어요. 차가 너무 많이 막혀 있으니까 사이로 끼어들지를 못했던 것 같아요.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마비돼 있었어요.]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장소를 여의도로 바꿨습니다.
안전관리요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8일 여의도에서 열린 불꽃축제에도 100만 명이 모여들었습니다.
[불꽃축제 참가 시민 : 교각 모든 자리는 꽉 찼던 상황이었어요.]
좋은 자리를 찾는 시민들이 한강 산책로에 아침 일찍 몰렸고, 축제가 끝난 뒤 거리는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잠실운동장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귀가자들의 음주운전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깥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 올해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열렸고, 무질서와 사고도 늘었습니다.
특히 거리두기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길어서, 억눌린 심리가 한꺼번에 표출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 전조 현상이 반복된만큼,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핼러윈 행사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겁니다.
[김성호/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방역을 강화했던 그런 작년, 재작년 그 상황하고는 다르기 때문에 (핼러윈 행사에) 아무래도 참석자가 예년에 비해서는 더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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